[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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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텔레그램 비번 기억 안 나"…사실상 수사협조 거부

2021-11-04 2

유동규 "텔레그램 비번 기억 안 나"…사실상 수사협조 거부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사실상 수사협조를 거부한 것으로 알져졌습니다.

최근까지 사용하던 새 휴대전화의 텔레그램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제공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마지막까지 사용했던 새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이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의 텔레그램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사실상 수사협조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텔레그램은 사용자끼리 주고받는 메시지를 암호화해 저장하는 보안성 강한 메신저로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접속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유 전 본부장 측의 협조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확보해 데이터 복구와 분석 작업에 착수했지만 텔레그램의 경우 별도의 비밀번호가 설정돼 있어 열어보지 못했습니다.

문제의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지난 9월 중순 개통한 것으로 검찰이 압수수색을 나오자 9층 주거지에서 창문 밖으로 던진 겁니다.

특히 압수수색 직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복심으로 알려진 정진상 현 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유씨가 정 실장 외에도 이재명 후보의 복심급 측근과도 통화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휴대전화를 던져 은폐를 시도한 유 전 본부장이 텔레그램 비밀번호를 알려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경찰은 일단 변호인측과 협의해 다음 디지털 포렌식 일정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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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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