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다 '한반도 평화구상' 강조…임기 말 탄력 주목
[기자]
유럽 3개국 순방 외교를 벌인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임기 말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립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임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가장 먼저 프란치스코 교황을 찾았습니다.
한반도 평화 구상에 변함없는 지지를 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북 의지를 재확인하며 문 대통령의 노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연속된 다자 및 양자외교 무대에서 문 대통령은 줄곧 한반도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선 북한과의 '산림 협력' 추진을 제안하면서 대북 제재 국면에서 꽉막힌 북한과의 접면을 넓히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접경지역의 평화를 증진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남북한 산림협력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를 감축해나갈 것입니다."
비세그라드 그룹과의 정상회의에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이 담긴 공동성명도 채택됐습니다.
역시 관건은 임기 말 문 대통령이 던진 일련의 '러브콜'에 북한이 호응할지 여부입니다.
정부는 무엇보다 '종전선언'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이 대외적으로 관심을 나타낸 것을 의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수의 국가정상들로부터 양자회담 제안을 받았지만, 일정상의 문제로 일부만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식 회담은 성사되지 못했으나 공급망 회의를 포함, 모든 다자외교 일정에 함께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 가장 큰 성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이를 토대로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정착 구상에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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