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에서 요소수 품귀 사태에 따른 물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요소수를 구하지 못한 컨테이너 운반차들이 조만간 멈추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대책이 서둘러 마련되지 않으면 수출입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항 근처에 있는 한 주유소.
요소수를 찾아 헤매던 컨테이너 운반 기사는 이번에도 허탕을 치고 말았습니다.
하루 안에 구하지 못하면 차가 멈추게 돼 속이 타들어 갑니다.
[이승호 / 컨테이너 트레일러 운전기사 :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러 왔는데 요소수가 없단 말입니다. 다른 곳에도 요소수가 없습니다. 이제 충청권 한 번 다녀올 정도밖에 없습니다.]
경유차에 필요한 요소수가 품귀 사태를 빚으면서 운행을 멈추는 화물차가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가려면 15~20ℓ가 필요하지만, 시중 대부분 주유소에서는 구할 수가 없습니다.
요소수가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부산항 일대에서는 물류 대란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컨테이너 물동량의 75%를 차지하는 부산항에서는 트레일러를 이용한 운반이 필수적입니다.
요소수를 구하지 못한 트레일러들이 멈추면, 수출입 화물의 육상 운반길이 막히고, 항만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항만 물류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운송 차질이 현실화될 거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요소수를 미리 비축해 둔 대형 업체와는 달리 트레일러 같은 화물차 기사들은 필요할 때마다 넣다 보니 주유소를 중심으로 한 공급망이 끊기면 마땅한 대책이 없습니다.
화물차로 생계를 꾸려가는 노동자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동섭 / 화물차 운전기사 : 경고등이 들어왔을 때, 내일도 일해야 하는데 못하겠구나…. 한마디로 말해서 답답합니다.]
위기에 몰린 화물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 차원에서 요소수 물량을 관리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송천석 / 화물연대 부산지역본부장 : (요소수) 원자재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생산해서 완제품까지 완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만 물류 차질은 수출입에 의존하는 국내 다른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 (중략)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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