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 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9월 압수수색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지는 일이 있었죠.
휴대전화를 던지기 전 통화한 사람이 확인됐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측근으로 인정한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입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인시의 인도 위로 휴대전화가 떨어진 건 지난 9월 29일 오전 8시 19분쯤.
오른편 오피스텔 안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던진 전화기였습니다.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하려고 도착한 지 4분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이 전화기로 유 전 본부장이 이재명 후보 측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진상 부실장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로 있을 때 잇따라 정책실장으로 근무했습니다.
정 부실장은 대장동 사업 관련 문서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함께 결재한 적이 있고,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 압박 녹취록에도 8차례 등장합니다.
[유한기 /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제가 모시고 왔으니까 끝까지"
[황무성 /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아 당신한테 떠다 미는거야?"
[유한기 /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그러고 있어요, 그러니까 양쪽 다.
[황무성 /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그래? 정실장도 그러고 유동규도 그러고?
[유한기 /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예"
통화 상대자가 특정된 만큼 검찰과 경찰이 정 부실장을 상대로 통화 목적을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