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개미 노린 '큰개미' 이재명 "주식 장기투자 세제 혜택줘야"

2021-11-04 39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주식을 장기투자할 경우 2023년부터 도입되는 양도소득세 과세 등에서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한국거래소 1층에서 열린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서 “장기 투자가 모두에게 바람직하다. 권장 차원에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다”며 여지는 남겼다.
 
이날 간담회의 부제는 ‘동학개미·MZ세대 자산형성과 주식시장 역할강화’였다. 그런만큼 이 후보는 자신의 주식투자 경험을 강조하며 정서적 일체감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제가 개미 중에서 꽤 큰 개미다. 1992~1993년부터 주식투자를 했다”며 “과거 작전주, 투기주 등에 투자했는데 IMF를 맞아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주식뿐 아니라 선물, 옵션까지 했는데 한때 1분도 못 쉬고 살까, 팔까 했었던 적이 있다. 결론은 비용이 더 많이 나오더라”는 실패담을 공유했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가 되면서 백지신탁 때문에 주식을 강제매각해서 안타깝게 됐다. 주식시장 활황 혜택을 못 본 점이 너무 아쉽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교과서대로 우량주 장기보유를 통해 꽤 많은 수익을 냈다”며 “주식투자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다. 결코 테마주·작전주, 소위 잡주라 불리는 이름도 없는 투기주는 손 대지 않는 게 살아남는 길”이라며 투자 비법도 공유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원을 향해선 “우리나라(증권사)는 (주식이) 좋다는 얘기만 하고 나쁘다는 얘기는 안 하는 이상한 시장이다. 매도 의견을 내시냐. 중립까지만 내시냐”고 묻기도 했다. 연구원이 당황한 듯 대답을 않자 이 후보는 “농담”...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21030?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