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에도 '요소수' 불똥...소방청 재고관리 돌입 / YTN

2021-11-04 0

중국발 요소수 품귀 여파가 공공 영역에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소방차와 구급차에도 요소수가 쓰이는데, 소방청은 사태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요소수 재고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크기마다 다르지만, 소방차 한 대에는 요소수 약 25ℓ가 들어갑니다.

구급차도 마찬가지로 요소수가 필요합니다.

[서대문소방서 관계자 : 평균 한 20일 정도에 한 통 정도, 그 정도…]

중국산 요소수 공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소방 당국도 재고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소방청은 지난 1일 전국 소방본부에 요소수 수급 관리를 철저히 하고, 비축량과 사용 현황을 매주 단위로 공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난 1일 기준 전국 소방차와 구급차 6천748대 가운데 행정차량을 제외한 5천432대, 약 80%가 요소수를 사용합니다.

전국 소방서에서 한 달간 사용하는 요소수는 10ℓ짜리 4천79통 정도, 약 4만790ℓ입니다.

현재 비축된 양은 만5천428통, 일단 내년 2월까지 서너 달은 버틸 수 있습니다.

당장은 문제 될 게 없고 만일에 대비하는 차원이지만, 소방차·구급차 운행은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데다 코로나19 유행에 확산할 경우 구급차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도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소방본부는 각 소방서에 비축된 요소수를 한 달 사용분만 제외하고 모두 본부로 회수했습니다.

[권기백 / 서울소방재난본부 장비관리팀장 : 각 소방서에서 보유하고 있는 여유분을 본부에서 통합 관리하면서 부족한 소방서에 우선 배정해주려고….]

또 비출동 차량 운행과 공회전 등 불필요한 엔진 시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관련 부처 협의를 통해 치안 안전분야 차량 운행에 요소수를 최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YTN 구수본 (soob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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