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복원협상 재개…한쪽선 미국·이란 군함 대치
[앵커]
이란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이 5개월여 만에 재개됩니다.
미국을 주축으로 한 서방과 이란이 오는 29일부터 오스트리아에서 6년 전 합의한 핵 합의 수준으로 복귀할지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되는 건데요.
하지만 양측간 입장 차이가 커 실제 협상에선 난항이 예상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핵 합의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과 같은 핵 활동을 15년간 제한하는 대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2015년 이란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그리고 독일은 우여곡절 끝에 합의를 이끌어 냈지만 3년 뒤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합의에서 탈퇴해 제재를 복원시켰습니다.
이란도 맞대응 차원에서 우라늄 농축 농도를 단계적으로 상향했습니다.
핵 합의 파기 후 갈등을 빚은 이란과 미국 등 주요국들이 이번 달 말 핵 합의 복원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합니다.
이란 측 핵 협상 대표인 카니 차관은 유럽연합 EU 사무차장과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고 밝혔고, EU도 성명을 통해 오는 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이란에서 강경파 대통령이 당선된 뒤 중단됐던 핵 합의 복원 논의가 5개월 만에 다시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협상에선 난항이 예상됩니다.
핵과 탄도미사일 활동과 관련해 이란의 의무 이행 조건을 내건 미국에 맞서 이란은 제재를 먼저 해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과 이어지는 오만해에선 미군과 이란 혁명수비대가 대치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미군이 이란 원유가 실린 유조선을 나포하려 했다는 이란 측 주장에 미국은 실제 선박을 납치한 것은 이란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만해는 이란이 제재를 피해 원유를 수송하는 주요 항로여서 이곳에서의 군사적 긴장도는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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