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파출소에 불을 지르려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음주 운전을 하고 적발된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조용한 시골 파출소로 트럭 한 대가 급하게 들어옵니다.
운전석에서 내린 남성은 짐칸으로 가더니 물통을 들고 몸에 들이붓기 시작합니다.
물통 속 액체는 휘발유,
분신을 시도하는 남성을 경찰이 곧바로 제압하며 소동은 멈췄습니다.
[박재성 / 경남 밀양경찰서 산외파출소 경위 : 기름을 계속 뿌리려고 하는데 통을 뺏어 버리고 사람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면 안 되니까 넘겨서 제압하게 된 거죠.]
파출소까지 찾아와 이렇게 위험한 소동을 벌인 사람은 50대 A 씨.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7월 음주 운전으로 사고를 낸 뒤 파출소 직원에게 적발돼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해소동을 벌인 날도, 술에 취한 A 씨는 112와 파출소, 119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습니다.
자신 몸에 불을 지르고 파출소도 불태우겠다고 한 겁니다.
[경창수 / 경남 밀양경찰서 산외파출소 소장 : (파출소에) 방화하겠다고 전화가 왔기 때문에 대기하고 있었고 근무자가 차가 들어오는 걸 보고 바로 뛰쳐나갔기 즉시 제압이 된 겁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방화예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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