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속속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는 분위기지만, 중국만큼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초강력 방역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초등학교는 교사 1명이 확진되자, 학생 전원이 새벽까지 학교에 봉쇄됐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교실 바닥에 학생들이 누워있습니다.
교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학교가 봉쇄됐고 학생들의 귀갓길도 막혔습니다.
6백명 가까운 학생과 교직원 전원이 새벽까지 핵산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교문 앞에는 자녀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장사진을 쳤습니다.
[학부모]
"우리 애는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5층인데 교실에 불이 꺼져있네요. 자고 있나 봅니다."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밀접접촉자들은 격리 시설로 옮겨졌습니다.
[현장음]
"힘내라! 힘내라!"
지난달 말 확진 교사가 부스터샷을 맞았던 접종소 방문자들은 핵산 검사를 받았고 인근 18개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초등학교입니다.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낮 시간에도 아무도 없이 조용합니다.
일반 주민들의 접근도 차단됐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확진자 1명이 다녀간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방문객 3만 4천 명이 핵산검사 결과를 받을 때까지 5시간 넘게 갇혔습니다.
내년 베이징 올림픽과 정치행사를 앞두고 있는 중국에선 확진자가 나오면 동선을 전면 봉쇄하는 고강도 방역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외신은 이같은 당국의 무관용 통제가 인권 침해일 수 있다고 지적했고 중국 관변매체는 "중국의 통제력을 부러워하는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
영상편집 : 강 민
사공성근 기자 4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