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낮 경기도 양평의 주택가 골목에서 흉기난동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전기충격기인 테이저건으로 제압하려 했지만 무용지물이었는데요.
결국 실탄 4발을 발사해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손에 흉기를 든 남성이 건물 앞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주위를 서성이던 경찰이 테이저건을 들고 서서히 접근합니다.
그리고는 테이저건을 발사하는 경찰.
하지만 남성은 멀쩡히 흉기를 휘두르며 달려들고, 경찰관은 뒷걸음질 치며 물러납니다.
남성이 입고 있던 두꺼운 점퍼 때문에 테이저건이 효과를 내지 못한 겁니다.
남성이 또다시 흉기를 휘두르며 달려드려는 순간, 경찰관 5명이 일제히 달려가 진압봉으로 제압해보지만 남성은 끝까지 경찰을 공격하며 대치 상황을 이어갑니다.
[현장음]
"그냥 총 쏴버려. 총 쏴."
결국 남성을 겨냥해 실탄을 발사하지만,
[현장음]
'탕'
남성은 경찰관에게 막무가내로 다가섭니다.
[현장음]
'탕'
네 번째 실탄을 맞고 쓰러진 뒤에야 30여 분 간의 대치 상황이 마무리됐습니다.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목격자]
"저는 여기 나와서 보고 있었는데 범인이 이쪽으로 뛰어오더라고요. 무서웠죠, 당연히. 잡힐 수도 있겠구나, 내가 인질로."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은 중국 국적으로 함께 있던 지인 두 명을 흉기로 위협하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하고, 퇴원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배시열
전민영 기자 pencak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