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권력을 꿈꾸는 이재명 민주당과 현재 권력인 문재인 정부가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던 이재명 후보, 오늘은 현 정부의 부채 관리 정책과 관련해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가계 부채가 높은데, 국가 지원은 적다며, 전 국민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을 요청했는데요.
김부겸 국무총리는 “당장 여력이 없다”며 반대했습니다.
김성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민주당의 첫 선거대책회의에서 가운데에 앉았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중간에 앉고 그러니까 상당히 어색하고 약간 불편한데 빨리 적응하겠습니다.
파란 점퍼에 파란 마스크를 쓴 이 후보는 민주당을 향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전국민들의 삶 보살피고 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는 재난지원금 추가지급 문제도 적극 추진해주시기를 부탁합니다.
민주당은 대선 전 지급도 가능하다며 즉각 화답했습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대선 전에도 가능한지?)정부와 국회가 협의한다면 얼마든지 가능.
하지만 김부겸 국무총리는 당장 재정 여력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재정당국의 입장에서는 쓸 수 있는 돈이, 쓸 수 있는 재원이라는 게 뻔하거든요. 여기저기서 무슨 어디 이 주머니, 저 주머니 막 뒤지면 돈이 나오는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재명 후보 측은 정부 곳간 열쇠를 쥔 홍남기 부총리를 압박하고 있지만 김부겸 총리는 홍 부총리에 힘을 실어준 겁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이 후보가 정부와 자꾸 부딪히면 현 정부와 미래 권력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안정적인 마무리를 원하는 문 대통령과 대선에서 이겨야 하는 이 후보 사이 이견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 A 뉴스 김성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