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7개월 만에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닭과 오리를 키우는 농가들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철새 도래지와 농가 주변 방역이 강화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하천에 출입 통제선이 설치됐고 방역 차량이 주변 도로를 돌아다니며 소독약을 뿌립니다.
지난달 26일 충남 천안시 풍세면 곡교천에서 포획한 원앙을 농림축산식품부가 정밀 검사한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됐습니다.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건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입니다.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지역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닭을 키우는 농장들이 밀집해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반경 10km 이내에 있는 가금류 농가만 120여 곳.
방역 당국은 이들 농가에서 키우는 닭과 오리 237만여 마리에 대한 이동을 3주 동안 제한했습니다
철새를 레이저로 쫓는 등 AI 차단 방역에 힘을 쏟아온 농가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조류인플루엔자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충남 천안 양계 농가 : 모든 모임을 일제 잠정 연기하고 모든 행사를 다 취소했거든요. 농가에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게 되면 수익적으로나 생계가 무너질 수밖에 없으니까 그게 가장 큰 염려가….]
충남에서는 지난해 10월 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뒤 천안과 예산 등 농가 9곳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아 가금류 284만여 마리가 도살 처분됐습니다.
농식품부는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해 전국 가금농장에 방사 사육을 금지하고 정밀 검사를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김종형 / 충남 천안시 축산과장 : 드론을 이용해서 하천이라든가 취약 지역을 계속 순회해서 소독하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농장을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특히 축사 안에 들어갈 때는 신발을 꼭 갈아신고….]
전국 철새 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항원 검출이 잇따르는 가운데 고병원성 AI까지 확인되면서 또다시 농가 확산으로 이어지는 건 아닐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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