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한,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100여 개국이 2030년까지 지구의 허파인 산림 파괴를 멈추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해 공적 자본과 민간투자 190억 달러, 우리 돈 22조 3천억 원이 투입됩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산림 토지 이용 선언'이 발표됐습니다.
2030년 이후엔 산림 파괴를 멈추고 토양 회복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 세계 산림의 85%를 차지하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을 포함해 100여 개국이 선언에 참여했습니다.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번 선언이 유례없는 합의라고 평가하고 인류가 자연의 정복자로서의 긴 역사를 끝내고 보호자가 될 기회를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오늘 우리가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구와 문명, 우리 삶에 대한 치명적 위협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산림 파괴 중단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도 발표됐습니다.
영국을 비롯한 12개 나라가 2015년까지 120억 달러의 공공기금을 조성해 개발도상국의 토양 회복과 산불 진화 등을 지원합니다.
민간 투자사들은 산림 보호에 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산림 파괴와 관련된 영역에는 투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아마존 파괴를 방치해 비난을 받아온 브라질 또한 동참을 약속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 우리는 산림 보호와 천연자원의 합리적 사용, 온실가스 경감을 위해 기꺼이 행동할 것입니다.]
지난해 지구에서 사라진 산림의 넓이는 25만8천 ㎢로 영국보다 큽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를 흡수하는 산림을 보전하려는 이번 선언은 지난 2014년 40여 개국이 참여한 뉴욕 선언을 확대한 것으로, 재원 등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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