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 다리 두산-키움, 준PO 티켓 놓고 단판 대결
[앵커]
가을야구의 시작을 알린 어제 두산과 키움의 와일드카드 1차전은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명승부였는데요.
외나무다리
오늘 밤 역시 야구팬의 눈길을 사로잡을 경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대호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잠시 후 6시 30분부터 경기가 시작될 잠실구장에 나와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인 어제 직접 야구장을 찾은 팬들뿐만 아니라 TV로 경기를 지켜보신 분들도 '이제 진짜 야구 같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KBO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육성 응원은 조금 자제해달라고 팬들께 당부했는데요.
팬들을 대신해 오늘도 힘찬 응원을 보낼 키움의 응원단장 모시고 잠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제 오랜만에 팬들을 가득 두고 응원을 해서 굉장히 감회가 남다르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제가 약 2년 만에 이제 이렇게 관중들이 많이 찬 걸 보고 응원을 했는데 육성응원은 안 되지만 그래도 이렇게 찬 기분으로 경기장에 팬분들이 찬 것만으로도 굉장히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팬들이 좀 안전하게 현장에서 직관을 하실 때 어떤 걸 주의하셔야 될지 말씀 부탁드릴게요.) 일단은 기본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꼭 해 주셔야 되고요. 그리고 육성응원은 되도록 자제를 해 주시고 박수나 동작으로 응원을 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응원 한마디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제 가을야구가 도 어제 시작을 했는데요. 저희 선수들 뿐만 아니라 모든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팀들이 부상 없이 힘내서 경기에 임해 줬으면 좋겠고요. 우리 팬 여러분들도 안전하게 응원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양 팀이 총력전을 벌였던 어제 경기는 정규시즌 5위팀 키움의 승리로 끝났는데요.
덕분에 5년 만의 와일드카드 2차전이 성사돼 오늘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단판 대결이 열리게 됐습니다.
만약 두 팀이 비긴다면 정규시즌 4위팀 두산의 진출이 확정되지만, 포스트시즌은 연장 15회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사실상 무승부는 경우의 수에서 빼고 양 팀 모두 승리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분위기는 키움이 앞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팀의 간판인 이정후 선수가 9회초 투아웃에 결승타를 터트렸고, 마무리 조상우도 위기를 넘기고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사상 첫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두산의 경험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왕조를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은 많이 빠졌지만, 두산만이 가진 승리 DNA를 앞세워 LG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는 각오입니다.
[앵커]
오늘 경기도 어제처럼 명승부가 기대되는데요.
양 팀 선발투수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두산은 우완 김민규, 키움은 우완 정찬헌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습니다.
두산의 선발인 김민규는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던 선수인데요.
kt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1승 1홀드를 기록해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2승 3패 1홀드에 6점대 평균자책점에 그쳤고, 1군과 2군을 오가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외국인 투수 없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두산은 김민규가 작년 가을처럼 호투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키움은 아껴뒀던 카드인 정찬헌을 선택했는데요.
트레이드로 시즌 중 합류한 정찬헌은 9승 5패를 기록하며 키움의 가을야구 막차 탑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정찬헌은 리그에서 두산을 상대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투수 가운데 한 명입니다.
이번 시즌은 두산전 두 경기 2승, 평균자책점 0.82로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잠실구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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