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만원이 3원으로…오겜 테마 가상화폐 결국 사기
[앵커]
지난달 등장한 '오징어게임 테마' 가상화폐는 드라마의 전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주목을 받아왔는데요.
이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했는데, 알고보니 개발자들이 현금화해 도망갔습니다.
결국 사기였다는 건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테마로 한 가상화폐 '스퀴드'
가상화폐에 대한 설명이 망라된 백서 웹사이트가 사라졌고, 트위터 계정에도 주의 딱지가 붙여졌습니다.
한때 코인 한 개 가격은 330만 원 넘게 올랐다가 3원대로 급전직하 폭락했습니다.
이 가상화폐 개발자들이 가상화폐를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훔쳐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발밑의 카펫을 갑자기 잡아뺀다는 뜻의 '러그 풀' 수법으로, 우후죽순 격으로 난립하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종종 일어나는 사기 방식입니다.
지난달 20일 사전 판매에 들어간 스퀴드는 드라마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개발자들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각종 게임을 온라인에서 토너먼트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때 참가비와 상금으로 스퀴드가 쓰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출범 초기부터 사기의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됐습니다.
백서에는 오탈자가 수두룩했고 투자자들은 스퀴드를 살 수만 있을 뿐 팔지는 못하게 설계됐습니다.
또 넷플릭스 측은 이 가상화폐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 암호화폐 정보를 제공하는 코인마켓캡은 이 가상화폐를 살 때는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라'는 경고문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개발자 측은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이번 일은 모두 해커들 때문이라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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