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인건비 지원 중단...시름 깊어진 저비용 항공사 / YTN

2021-11-01 1

저비용항공사 소속 조종사, 11월 월급 크게 줄어
'고용유지 지원금' 중단…무급휴직으로 전환
저비용항공사 악재 쌓여…고유가 직격탄 맞아
"대형 항공사에 비해 유가 상승에 취약한 구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됐지만 항공업계는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그동안 제공해오던 '유급 휴직' 지원금을 모두 중단했기 때문인데요.

특히 저비용 항공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저비용항공사 소속 조종사 김 모 씨.

당장 이달부터 들어오는 월급이 지난달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정부가 11월부터 '고용유지 지원금' 지급을 중단하면서, 유급휴직에서 무급휴직으로 전환된 결과입니다.

[김 모 씨 / 저비용항공사 소속 조종사 : 소득이 정상보다 감소 폭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고정비 지출 이하의 수입으로 계속 생활을 하게 되는….]

고용노동부는 애초 항공사 지원금을 지난 6월까지만 지급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두 차례나 연장했습니다.

결국,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와 함께 형평성을 고려해 11월부터 지원금 지급을 종료했습니다.

그동안 정부 지원금에 의존해 오던 일부 항공사는 경영난 때문에 다시 무급휴직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통상 임금 대비 70% 수준까지 받을 수 있는 유급휴직과는 달리, 무급휴직은 50% 수준밖에 그치지 않습니다.

문제는 저비용항공사인데요.

지급 여력이 있어 유급휴직을 유지할 수 있는 대형항공사와 달리 저비용항공사들은 대부분 무급휴직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저비용 항공사 관계자 : 원래 6개월인데, 4개월 연장돼서 10월에 (정부 지원금이) 끝나니까…. 11월, 12월에 다 무급휴직에 들어갑니다.]

저비용항공사에 닥친 악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작년 대비 2배 이상 높아진 항공 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화물운송으로 흑자를 유지하는 대형항공사와 비교해 여객 운송에만 의존하는 저비용항공사들은 유가 상승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LCC 업계는 지금 '트래블버블'이라든가 백신 효과로 기대감이 컸는데, 유가 인상이 계속되고 또 재확산이 우려가 있으므로 LCC 업계는 또 다른 악재를 만나고 있습니다.]

저비용항공사도 단계적 일상회복에 발맞춰 운항 확대 등 다양한 노력... (중략)

YTN 김우준 (kimwj0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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