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턴 영업이 금지됐던 클럽 문도 열렸는데요.
새벽 5시부터 입장객이 몰렸습니다.
핼러윈 데이였던 지난 주말엔 이태원에만 17만 명이 몰려들었고요.
그런데 현장을 점검해보니 곳곳에 방역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클럽.
동트기 전 새벽 4시반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는 새벽 5시에 맞춰 영업이 시작되길 기다리는 겁니다.
마스크를 벗은 채 거리를 활보하고, 다닥다닥 붙어 담배를 피우지만 제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제부터 밤샘 파티를 즐긴 듯 핼러윈 복장을 차려 입은 사람들도 보입니다.
새벽 5시 클럽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갑니다.
방역당국은 클럽 같은 유흥시설의 경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만 출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해도 무사통과입니다.
[현장음]
(아직 백신 2차까지 못 맞았는데)
"(1주일) 계도 기간이라서 괜찮은데 QR코드랑 신분증 준비하시면 돼요."
핼러윈 데이였던 어젯밤 시내 번화가는 밤새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렸지만 인파는 줄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감염에 대한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현장음]
"와아아."
[김소연 / 경기 안양시]
"규제가 풀린다고 해서 오랜만에 나오긴 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놀라기도 했고. 그래도 아직은 좀 더 걱정이 큰 것 같아요."
핼러윈 데이가 낀 지난 사흘 간 방역수칙 위반 등으로 적발된 사람은 1천3백 명에 가깝습니다.
곳곳에서 드러나는 방역 허점 속에, 단계적 일상회복 첫 단계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재
영상편집: 방성재
김승희 기자 soo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