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용·황무성 참고인 출석…김만배 영장 저울질

2021-10-31 0

정민용·황무성 참고인 출석…김만배 영장 저울질

[앵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이, 휴일인 오늘(31일)도 참고인 등을 불러 막바지 보강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은 이번 주 중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휴일인 오늘(31일)은 참고인 조사와 함께 그간 확보한 진술과 압수물을 더한 막바지 보강 수사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검찰은 오후 2시쯤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으로 일했던 정민용 변호사와 황무성 공사 초대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정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 진행 당시 공모지침서 작성을 주도했다고 알려진 인물로, 황 전 사장은 당초 공사 이익을 '비례형'으로 정했던 공모지침서 내용이 본인의 결재 없이 '확정형'으로 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련 설명을 요구하는 취재진에, 정 변호사는 "성실히 조사받고 나오겠다"고만 말했습니다.

뒤이어 들어간 황 전 사장은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황 전 사장이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것이 사퇴의 배경'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자신이 재판을 받은 것은 "집사람도 몰랐던 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김만배 씨 영장에는 뇌물 혐의가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씨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대장동 개발 이익 중 700억 원을 주기로 약속했다고 보고, 막판 조사에서 '정영학 녹취록'을 들려주며 의혹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화천대유가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곽상도 의원의 도움을 받고 답례로 50억 원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이 내용도 담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공범으로 본 유 전 본부장 기소 때 배임을 제외한 만큼, 배임 혐의를 넣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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