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용·황무성 참고인 출석…김만배 영장 저울질
[앵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이, 휴일인 오늘(31일)도 참고인 등을 불러 보강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저울질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이 이번 주 내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휴일인 오늘(31일)은 참고인 조사와 함께 그간 확보한 진술과 압수물을 더한 막바지 보강 수사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시 전인 오후 2시쯤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으로 일했던 정민용 변호사와 황무성 공사 초대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대장동 4인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장동 사업 초반, 정 변호사가 공사와 민간 업체 이익을 확정한 공모지침서를 작성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직접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관련 설명을 요구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성실히 조사받고 나오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뒤이어 들어간 황 전 사장은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황 전 사장에 대한 사퇴 종용은 그가 사기 사건으로 기소된 것 때문'이라고 입장문을 낸 것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앵커]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가 임박해 보이는데요.
영장에는 어떤 혐의가 담길 것으로 전망됩니까?
[기자]
네, 영장에 담길 것으로 보이는 김 씨의 혐의는 우선 뇌물입니다.
검찰은 김 씨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대장동 개발 이익 중 700억 원을 주기로 약속했다고 보고, 막판 조사에서 '정영학 녹취록'을 들려주며 의혹을 캐물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화천대유가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곽상도 의원의 도움을 받고 답례로 50억 원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이 내용도 담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배임 혐의를 넣을지는 불투명합니다.
김 씨가 대장동 사업으로 성남시에 1천억 원대 손해를 입혔다고 보고 있지만, 공범으로 본 유 전 본부장 기소 때는 배임을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전담 수사팀을 꾸린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신병을 확보한 핵심 인물은 유동규 전 본부장뿐인 상황에서, 재청구까지 적잖은 시간을 들인 김 씨의 구속영장에 어떤 혐의가 담길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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