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한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계승자임을 강조하고 있는데, 대선정국에서 과연 본격적인 차별화에 시동을 걸지도 관심입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잇는 계승자임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6일) : 저도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도 우리 문재인 정부 성공,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권력과 각을 세웠던 역대 대선후보들과는 다소 다른 행보입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40%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본인이 당내 주류가 아니었던 만큼 당을 하나로 묶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친문 의원들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회동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7일) :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미래상에 대해서 같은 그림을 그리는 두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권 재창출보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훨씬 높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입니다.
문재인 정부 계승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건데, 이재명 후보 측은 강력한 정책과 입법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입니다.
실제 문재인 정부 최대 실책으로 꼽히는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기본주택과 개발이익 환수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고, 공약인 기본소득 연장선에 있는 전국민재난지원금 추진도 거듭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9일) : 국민의 헌신과 협력에 대한 위로와 보상 차원에서 추가의 지원이 일반적 지원이 또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음식점 총량제와 주4일제 등의 의제를 던진 것 역시 이재명식 승부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문재인 정부 계승과 함께 지금 정부와는 다른 이재명다움을 보여야 하는 쉽지 않은 숙제를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YTN 이만수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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