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김만배 영장 재청구할 듯…혐의 다지기 주력

2021-10-30 0

이번 주 김만배 영장 재청구할 듯…혐의 다지기 주력

[앵커]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구속영장을 이번 주 재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장 청구 시점을 당초 예상보다 늦춘 검찰은 주말에도 관련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김만배 씨의 두 번째 구속영장 청구를 놓고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당초 수사자료 보완 등을 거쳐 비교적 신속하게 재청구가 이뤄질 거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다시 기각될 경우의 파장을 의식한 듯 장고 모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검찰은 김씨의 주요 혐의 다지기에 주력했습니다.

김씨와 남욱 변호사 등 주요 인물을 부르는 대신 그동안 있었던 소환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막바지 보강 수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무엇보다 김씨의 뇌물 혐의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해 왔습니다.

최근 조사에선 김씨에게 '정영학 녹취록'을 처음 들려주며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700억 원을 주기로 한 의혹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화천대유가 지급한 퇴직금 50억 원의 대가성을 규명하기 위해 곽상도 의원 아들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곽상도 의원 전혀 관련 없다는 거죠?)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그런 보도가 왜 나오는 거죠?) 누가 물타기 하는 거겠죠."

검찰은 주말 동안 김씨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할지도 막판 저울질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가 대장동 사업으로 성남시에 1천억 원대 손해를 끼쳤다고 봤지만, 배임은 윗선 수사와 맞물리는 데다 입증 역시 까다롭습니다.

게다가 공범으로 간주한 유 전 본부장 기소 땐 아예 배임을 공소장에 넣지 않아 검찰의 입장에선 고민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밖에 검찰은 김만배씨가 한 언론사 고위 인사와 금전 거래를 했던 정황을 포착해 관련 수사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남은 주말 동안 김씨의 세부 혐의를 이번 주 다듬고 증거를 보강한 뒤 조만간 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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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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