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이행계획이 발표됐지만, 대중음악계는 아쉬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K팝 콘서트 같은 대중음악 공연에만 다른 문화 행사들과 다른 잣대의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며 개선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BTS가 2년 만에 잠실 주경기장 무대에 올랐지만, 관객석은 비었습니다.
온라인 콘서트의 아쉬움은 미국에서 풉니다.
LA에서 여는 콘서트 티켓은 순식간에 24만 장이 팔렸고, 그 중 8천 장은 국내 팬들이 샀습니다.
8천 명이 공연 보러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는 얘기입니다.
일상 회복 이행 계획이 나왔지만, 국내 K팝 공연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실내 체육관의 배구 경기 관람도 정원의 50%까지 가능해지지만, 같은 곳에서 K팝 공연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정식 공연장이 아닐 경우 5백 명 이상 모이는 공연은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띄어 앉기 등 방역수칙만 지키면 공연을 할 수 있는 뮤지컬이나 클래식 공연과는 확연히 다른 규제입니다.
대중음악에 대한 편견 때문이라고 업계는 하소연합니다.
[이종현 /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회장 : 뮤지컬은 작품으로, 공연 제목으로 화제가 되는데, 대중음악 공연은 대체적으로 아티스트 이름으로 홍보를 하잖아요. 그럼 그 아티스트 이름이 자꾸 부각이 되니까 뭔가 되게 큰 일이 난 것처럼 이제 화제가 되죠.]
K팝 콘서트는 '떼창' 때문에 위험할 것이란 생각도 기우라고 설명합니다.
[김형일 / 라이브네이션 코리아 대표 : 공연을 많이 진행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크고 작게. 저도 가보고. 한국 관객들 참 시키는 거 잘하고 말 잘 듣습니다. 저 떼창 나온 거 한 번도 못 봤고요.]
전문가들도 출퇴근 시간 북적이는 지하철이나 점심시간 식당보다 공연장이 더 방역에 취약하다는 근거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정기석 / 한림대 의대 교수· 전 질병관리본부장 : 같은 논리를 공연장에서도 같이 적용한다면 저는 웬만큼 거리가 있는 상태에서 마스크가 벗어지지 않는다면 역시 문제 없다. 그렇다면 같이 풀어줘야지. 한쪽만 계속 자꾸 연장시키는 것은 연기시키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좀 부족하다.]
코로나를 이겨내며 일상을 회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산업간 균형 있는 규제를 촉구하는 공연계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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