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속버스 터미널에 있는 꽃 도매 상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4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집단감염은 전국에서 이어져 2천 명 넘게 신규 환자가 나왔는데, 사흘 연속 2천 명대 확산세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줄지어 모여있는 꽃 가게들이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있는 꽃도매상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겁니다.
지난 25일 첫 환자 발생 이후 직원과 고객 등 40여 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역 관리를 위해 상가는 다음 달 7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서울 강북구에 있는 요양병원에서도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사흘 만에 누적 환자가 19명에 달합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 이후 줄곧 천 명대로 다소 안정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이 같은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사흘 연속 2천 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이번 주는 확진자가 전주보다 약 30%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에서의 확진자가 많아지고 있고….]
지난 18일부터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방역 긴장이 풀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따라 사회적 접촉이 늘고, 날씨는 추워져 실내 활동이 많아진 것도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경우 /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겨울철이 되면 추우니까 환기를 잘 안 하시게 되면 감염 위험도가 3배 이상 높다는 연구도 있기 때문에 아마 겨울철이 되면서 그만큼 밀폐된 실내환경에 노출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면 환자가 하루 최대 5천 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정부는 병상을 확충하고, 재택치료를 늘리는 등 의료 역량을 모아 대응해 가며 일상회복 로드맵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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