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노태우 영결식…분분한 평가속 역사 뒤안길로
[뉴스리뷰]
[앵커]
영욕으로 점철된 한생을 보낸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오늘(30일) 국가장 영결식을 끝으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정부를 대표해 조사를 낭독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노 전 대통령의 생전 공과를 모두 언급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관이 차량에 실리고, 자녀들의 마지막 인사를 받으며 빈소를 출발합니다.
운구 행렬이 향한 곳은 연희동 자택.
책과 향로, 물그릇을 놓고 가족과 친지들이 조촐한 노제를 지냅니다.
김옥숙 여사도 제를 마친 뒤 함께 영결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영결식은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국가장으로 이뤄졌습니다.
장례위원장인 김부겸 국무총리는 조사를 낭독하며 88올림픽 개최 등 고인의 공적을 꼽으면서도, "지울 수 없는 큰 과오"를 언급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대통령님의 영결식에서 그 누구도 역사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준엄한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어떤 사죄로도 5.18과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되신 영령들을 다 위로 할 수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4대 종교 의식에 이어, 가수 인순이 씨와 테너 임웅균씨가 88서울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 잡고'를 추모곡으로 불렀습니다.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유해는 검단사 임시 안장을 거쳐 추후 영구안치됩니다.
노 전 대통령은 비교적 조용한 영결식을 끝으로 마침내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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