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뛰자 역대 최다 40만명 몰려…중개사 시험 열기
[앵커]
부동산값 폭등 속에 올해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무려 40만 명 넘는 역대 최다 인원이 몰렸습니다
특히 청년 세대의 응시 비율도 높아지면서 '제2의 수능'이라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그 현장에 최지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제32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이 열린 서울 은평구의 한 시험장.
입실 마감이 한참 남은 이른 아침부터 응시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험장엔 방역 요원을 배치하고 손 소독과 발열 체크가 진행됩니다.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에는 접수인원 기준으로 40만8,000여 명이 응시해, 1985년 제1회 시험 후 가장 높은 열기를 보였습니다.
공인중개사 업계는 최근 반값 복비 시행과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치솟는 집값과 함께, 장기적 비전을 가진 직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파트 등 집값이 상승해 사회적으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정년과 상관 없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점이…"
특히 중장년층이 대부분이던 과거와 달리, 청년층의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집값도 많이 올랐다고 해서 젊을 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준비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응시자 중 40대 미만은 40.24%. 올해도 39.6%에 달합니다.
응시자 수 증가 배경에는 향후 평가방식 변경에 따른 불안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교통부는 8월, 공인중개사 수급 조절을 위해 시험 방식을 현행 절대 평가에서 상대 평가로 전환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하루에 여섯 과목 보는 건데 1·2차 따로 보는 것도 아니고 상대 평가하면 많이 시험 난이도가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정부는 혼란 방지를 위해 유예기간을 두고 추진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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