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지방을 열대 폭풍이 덮쳤습니다.
역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추정됩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밖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마치 폭포수 같습니다.
도시 전체가 거센 물길에 갇혀버렸습니다.
[시모나 우르시노 / 시칠리아 카타니아 주민]
"식당 전체가 물에 잠겼어요. 혼란스러워요."
물길에 떠내려 온 승용차들은 기찻길 위에 얹혀있고 소방관들은 펌프로 연신 물을 퍼냅니다.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섬의 도시 카타니아에 열대 폭풍 '메디케인'이 몰아친 겁니다.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자 살보 포글리제 카타니아 시장은 "긴급한 이유가 아니면 집에서 나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열대 폭풍 '메디케인'은 지중해 북부가 열대성 기후로 변하면서 나타났습니다.
최근 지중해 온도는 평균보다 8도(℃) 높았습니다.
지난 8월 이탈리아 남동부 시라쿠사는 48.8도(℃)를 기록하고 산불까지 확산하는 등 세계 각국 기후 위기 조짐이 커지는 가운데, 조만간 영국에서 유엔 기후 총회가 열립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강은아 기자 e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