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료제' 코로나 판도 바꿀까…선구매 경쟁 속 우려도
[앵커]
세계 각국이 '먹는 코로나 치료제' 출시를 서두르면서 각국의 선구매 경쟁도 뜨겁습니다.
방역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과연 부작용은 없을지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데요.
김지수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해외 주요 제약사들이 캡슐이나 알약 형태의 먹는 치료제 개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치료제는 미국 머크앤드컴퍼니의 '몰누피라비르'.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긴급 사용 승인을 위해 약의 효능과 안전성 등을 심사 중이며, 유럽의약품청도 동반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FDA의 외부 자문기구는 다음달 30일 회의를 열어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승인 권고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 경구치료제를 선구매하려는 각국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프랑스가 5만 회분을 미리 주문했고, 말레이시아도 15만 회분을 사들이기로 하고 이달 초 구매 동의서에 서명했습니다.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대만, 태국도 몰누피라비르 구매에 나섰습니다.
머크의 로버트 데이비스 최고경영자는 보건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연말까지 1천만 명분을 준비할 수 있을 전망이며 내년에는 생산량이 2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시를 앞둔 경구용 치료제가 향후 코로나19와 싸움에서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먹는 치료제가 각광받는 건 며칠간 하루 몇알만 복용하면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기형아 유발 등 부작용 우려는 여전합니다.
이와 관련 머크 측은 몰누피라비르가 모든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에 효과가 있고 인간 세포에선 유전적 변화를 유도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치료제가 나오더라도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유일한 해법이 아니라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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