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29일) 오후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3년 만에 다시 만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는데요.
문 대통령이 통일부 장관까지 동행하는 이번 만남에서 교황의 방북과 관련한 진전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로마 현지에서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각 29일 오전, 우리 시간으로는 오늘 오후에 유럽 순방 첫 일정으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납니다.
지난 2018년 10월, 문 대통령이 교황청을 찾은 이후 꼭 3년 만의 재회입니다.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지난 22일) : 보편적 인류애를 실천해 온 세계 종교계 지도자와 한반도 평화 증진과 코로나, 기후변화, 빈곤·기아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 대통령은 3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했습니다.
교황은 이에 대해 공식 초청이 오면 방북하겠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지만,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진전이 없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러나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방북 의지를 재확인해왔습니다.
또, 한국인 대주교를 교황청 장관에 임명하면서 교황 방북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유흥식 /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지난 6월) : 지난번 4월에 갔을 때 교황께 (방북을) 말씀드렸고, 교황께서도 거기에 정말 (공감)하셨고 가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면담에서 교황의 방북 논의가 심도 있게 이뤄질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만남에 동행하는 것도 이 같은 점을 뒷받침합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방북 의지를 밝혀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에는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로마에서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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