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화물차 운행 올스톱 위기

2021-10-28 6



요즘 나온 디젤 차량은 요소수를 주기적으로 넣어줘야 합니다.

그런데 중국이 갑자기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화물차 운행이 올스톱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유소.

디젤차 운행 때 필요한 요소수 3.5L가 10통도 채 안 남아 있습니다.

"보통 창고에 30통 정도 구비해 놓는데 지금 남아 있는 건 이 여섯통이 전부입니다. 이마저도 일주일이면 모두 바닥날 것으로 보입니다."

[서초구 A 주유소 소장]
"지금 업체에서 (가격) 올랐다는 통보를 받았어요 그래도 달라니까 품절됐다고 없다고…다른 주유소에서 가져올 수 있는 물량도 없고. 요즘에 사재기한다고 직접 오셔서 2~3개씩 달라는 분들도 있어요."

온라인 쇼핑에서도 대부분 품절이고 1인당 1개씩 구매를 제한한 곳도 있습니다.

[요소수 온라인 유통업체]
"지금은 구매 불가능하십니다. 사실 지금 입고 계획이 없어요 아예.생산하는 회사들이 지금 공장을 세웠거든요. 생산 안 하고 있어요. 다른 제품 있으면 빨리 사셔야 해요."

요소수 품귀가 벌어진 건 원재료인 요소 공급이 막혔기 때문.

요소는 전량 수입하는데 물량의 66%가 중국산입니다.

그런데 요소를 뽑아내는 석탄이 호주와 무역분쟁으로 부족해지자 중국 정부가 갑자기 수출 제한을 건 겁니다.

문제는 디젤을 연료로 하는 화물차 운행도 올스톱될 수 있다는 겁니다.

요소수가 배기 가스를 정화시키는데 이게 부족하면 시동 자체가 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내에 요소수가 필요한 경유차는 승용차 200만 대, 화물차 200만 대 등 모두 400만 대에 달합니다.

대형 화물차는 600~700km 운행때마다 요소수 10리터를 쓰는 만큼 한달에도 수차례 요소수를 채워야 합니다.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다른 나라도 요소 품귀를 겪고 있어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구혜정


박정서 기자 emot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