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코로나 '먹는 치료제' 복제약 허용…저소득국에 희소식
[앵커]
얼마 전 미국 제약사 머크가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해 화제가 됐습니다.
머크는 이 치료제 개발 기술을 당분간 로열티 없이 다른 제약사들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백신과 치료제를 고민하던 저소득 국가에는 희소식일 수밖에 없는데요.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에서 복용할 수 있으며 가격도 주사 방식 치료제보다 저렴해 주목받고 있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미국 제약사 머크앤컴퍼니가 개발한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다른 제약사도 만들 수 있을 전망입니다.
머크는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와 경구용 치료제를 다른 제약사들이 제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특허 사용 협약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치료제의 제조를 원하는 제약사들은 심사를 거친 뒤 제조 자격을 획득하게 됩니다.
머크는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를 국제 긴급상황으로 판단하는 한 해당 치료제를 만드는 제약사로부터 로열티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라는 신기술을 금전적 이득 없이 다른 제조사들과 공유한 겁니다.
따라서 제약사들은 일단 로열티 지불 부담 없이 경구용 치료제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그동안 각국 정부와 보건 기구의 거듭되는 요청에도 백신 제조사들은 라이선스를 내놓지 않고 독점해왔기에 이번 머크의 결정이 시사하는 바는 큽니다.
AFP 통신은 "이번 협정이 최종 승인되면 105개 중·저소득 국가에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를 폭넓게 사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는 미 식품의약국과 유럽의약품청의 사용승인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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