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곽상도 아들 50억'…'뇌물' 규명 주력
[뉴스리뷰]
[앵커]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영장 재청구를 저울질하면서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사실상 곽 의원에게 전달한 뇌물로 의심하고 있는데, 당사자들은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 재청구를 앞두고 뇌물 혐의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지급한 50억 퇴직금입니다.
검찰은 곽 의원이 2015년 대장동 사업 초기 김씨 회사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를 막아주는 대가로 50억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국정감사에서는 2013년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곽 의원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아들 문제를 해결해줬고, 곽 의원 소개로 김 씨가 김 회장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 회장이 중국 방문 당시에 진 신세를 갚았다는 그런 제보입니다. 이 사람들 모두 같은 대학 동문입니다. 이게 우연일까요?"
그러나 곽 의원 측은 "김 회장을 알지도 못한다"며 부인했고, 김 회장 역시 같은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곽 의원 측은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시절 대장동 사업 인허가를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직무와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검찰이 뇌물 혐의를 파고드는 이유는 그만큼 배임 혐의를 규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검찰은 사업 시행을 앞두고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석연치 않게 물러난 경위에 외압이 있었는지도 본격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유동규 전 본부장 등에 대한 고발 사건을 전담수사팀에 내려보냈습니다.
배임 혐의와도 관련이 있는 것이어서 본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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