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정희 전 대통령 42주기를 맞아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박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윤석열, 홍준표 후보 사이 갈등을 빚었던 경선 여론조사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 하나로 일단 정리됐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일제히 고개를 숙였습니다.
10·26 사태를 기억하며 대권 주자 가운데서도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경선 후보가 함께 참배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대부분의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며 울고 있었고 저도 시청 앞에서 운구되는 장면을 봤습니다. 참 비극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제가 (당시) 수경사병으로 근무하면서 10.26과 12.12를 다 겪었습니다. 정말 우리 현대사의 굴곡이었고….]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를 산업화, 자주국방을 거쳐서 선진국의 기반을 닦으셨습니다.]
개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따로 참배에 나섰습니다.
최근 '전두환 옹호' 발언을 의식한 듯 이승만,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까지 두루 참배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통찰력과 안목으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농촌근대화 운동, 경부고속도로, 우리나라 제철산업의 근간을 만드셨고….]
윤석열, 홍준표 두 주자는 전·현직 의원과 당직자들을 전격 영입하며 본격적인 세 대결에 나선 가운데, 후보 간 입장이 엇갈렸던 본경선 여론조사 문구가 확정됐습니다.
질문은 하나만 하되,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4명의 1대1 대결을 언급한 뒤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하도록 하는 일종의 '절충안'입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선관위원 : 선거 이후에도 국민 여망을 받들어서 하나의 단일대오를 이루어서 원팀으로 가야겠다. 이 정신에 가장 적합하도록 결론이 났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장은 후보 캠프들도 큰 반발 없이 대승적으로 따르는 분위기지만 질문이 너무 길어 응답률이 떨어지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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