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여론에도 일본 마코 공주 결혼…일시금·축하의식 없어
[앵커]
이웃 나라 일본은 아직 왕실이 남아있습니다.
왕실 행사는 축제처럼 진행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번 마코 공주 결혼은 반대 여론이 많아서 축하 의식도 없었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 공주가 부모님께 작별 인사를 합니다.
동생인 카코 공주는 한 번 안아봅니다.
차를 타고 30년간 살아온 궁을 떠납니다.
마코 공주가 일반인인 대학 동기 고무로 게이와 결혼하면서 더는 궁에 머무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결혼은 굉장히 이례적으로 진행됐습니다.
공식 축하 행사는 없었고, 혼인신고서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내는 걸로 끝났습니다.
일반인과 결혼해 왕실을 떠나는 공주에게는 정착금을 주는데 마코 공주는 여론을 의식해 수령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 왕실 결혼식에 냉담한 기류가 흐른 건 드문 일입니다.
주간지 아에라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3.3%는 이 결혼을 축복할 마음이 없다고 할 정도로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남편의 어머니가 과거 약혼 상대였던 남성 사이에 금전 문제 의혹 때문입니다.
마코의 부친이 결혼 조건으로 의혹 해소를 요구했지만, 두 사람이 결혼 의사를 고수하자 결국 허락했습니다.
왕실을 떠난 마코는 지난달 하순 귀국한 남편 게이와 도쿄도 시부야구 아파트에 지내면서 미국으로 건너갈 준비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변호사 시험을 치른 게이는 뉴욕 한 법률사무소에 취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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