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남욱 영장 청구 방침…오후 조사 전망
[앵커]
검찰이 조만간 화천대유 김만배 씨 등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오늘(26일) 오후 김 씨 등 관련자들을 다시 불러 조사한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검찰이 오늘 오후 화천대유 김만배 씨 등을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씨를 소환하는 것은 그제(24일)에 이어 이틀 만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 씨와 남욱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르면 오늘 조사 이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 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검찰이 뇌물과 배임 등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한편,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지 열흘 만인 어제(25일) 이 전 시장과 정진상 전 정책실장 등의 이메일과 전자결재 기록을 추출하기 시작한 검찰은 오늘도 관련 압수수색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사장의 사퇴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는데, 어제 관련 녹취록이 공개됐죠?
[기자]
네, 어제(25일) 유한기 전 개발본부장이 황무성 전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하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유동규 전 본부장에 이은 2인자라는 의미로 '유투'라고 불리던 인물입니다.
특히 녹취록에는 '시장님의 명'이라는 발언도 담겼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아 참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것 아닙니까 대신. 저기 뭐 시장님 얘깁니다. 왜 그렇게 모르십니까?"
유 전 본부장의 이 발언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지시를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퇴를 거부하는 황 전 사장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한 말인지는 수사로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밖에도 '오늘이 아니면 사장님이나 저나 다 박살난다' 면서 반드시 이날 사퇴해야 한다고 재촉했는데요.
이 대화가 오간 날은 2015년 2월 6일로, 공교롭게도 화천대유가 설립된 날과 일치합니다.
이 녹취록은 검찰도 어제(25일) 제출받은 상태입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의 배임 혐의는 물론 이 전 지사를 비롯한 '윗선' 여부 수사에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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