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일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국민의힘은 조금 전 충청권 토론회를 마쳤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슈를 놓고 신경전이 이어졌는지, 조영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충청권토론회에 참여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충청과의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저는 부친부터 위로 500년 간 충청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왔습니다."
다른 주자들은 도덕성과 국정운영 능력을 강조하며 윤 전 총장을 겨냥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가장 확실한 승리 카드를 두고 말썽 많은 후보를 선택해 모험을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대선은 같은 편 후보 중에서 인기투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저 유승민 반드시 코로나 이후 한국 경제를 살려서 청년들에게 일자리 만들고…"
특히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손바닥 '왕'자 논란을 다시 언급하며 견제를 이어갔습니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40대 들이) 국민의힘 후보들은 너무 왕처럼 굴어서, 아니면 다 이월상품이어서 싫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이재명 후보 지지에 대해 돌파하실 겁니까?"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저는 왕자를 써 본 일도 없고, 왕처럼 하지도 않고, 이월상품은 다 이월상품이죠."
윤 전 총장은 세종의사당 설치 등 지역 정책 공약을 두고 홍 의원의 과거 발언을 꺼내들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세종의사당 설치 법안을 국회에서 의결할 때 불참하셨는데 지금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한번 말씀해주시죠"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꼭 물으시는 게 2017년도 탄핵 대선 때 나왔던 그걸 꼭 시비를 걸면서 물으시네요."
지역민심을 자극하는 공약들도 쏟아졌습니다.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대전이 국토의 중심이고, 여기에 국회 전체를 옮겨서 세종 분원이 아니라 국회 전체를 옮기는 것을 개헌을 포함해서 꼭 생각해보겠습니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헌법 개정을 포함해서 여기 국회라든지 청와대 등 정치와 행정의 기능을 다 획기적으로 모아줄 필요가 있다."
국민의힘은 모레 강원지역 토론회를 진행하고, 금요일에는 채널A가 주관하는 마지막 맞수 토론을 진행합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조영민 기자 y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