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정보를 공유하며 조직적으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업주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조직폭력배를 비롯해 법원 보안을 담당하는 공무원까지 가담했는데, 이 업소들을 광고하는 웹사이트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지금도 버젓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전포동의 한 오피스텔.
성매매 단속에 나선 경찰관들이 방안을 살핍니다.
일회용 칫솔을 비롯해 성매매 증거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부산에서 성매매 업소들이 조직을 갖춰 영업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업주 27명을 적발해 조직폭력배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 조직은 단속 정보를 공유하거나, 성매매 여성 이탈을 방지할 목적으로 은밀하게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다른 업주나 성매매 여성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적발된 업주 가운데 1명은 부산고등법원 소속 30대 공무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친구와 함께 성매매 업소를 차려 1년 동안 운영하고, 법정 보안을 담당하는 업무 중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업소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해영 /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강력2계장 : 법원 경위가 근무시간 중에도 성 매수 남성들로부터 돈을 받고, 돈이 들어온 것을 공범에게 통지하고 (공동으로 운영했습니다.)]
성매매 업소들을 광고하는 웹사이트와 운영자들도 적발됐습니다.
미국에 서버를 두고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250개 성매매 업소로부터 매달 광고비를 받았는데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11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웹사이트 회원만 20만 명, 실제 성매매는 8천8백여 차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사이트는 운영자들이 체포되며 한때 폐쇄되기도 했지만, 한 달여 만에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사이트 폐쇄 결정이 나오더라도, 웹사이트 주소의 숫자 하나만 바꿔 새 주소를 만들면 또다시 운영이 가능한 겁니다.
[최해영 /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강력2계장 : (웹사이트 주소의) 마지막 숫자 한자리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다시 살리는 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방송통신위원회나 관계 기관에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차례 수사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형태의 성매매 광고사이트가 꾸준히 등장하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 (중략)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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