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설에 박수 세례 vs 특검 촉구…이재명 지사직 사퇴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5일) 임기 내 마지막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습니다.
연설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오늘 국회를 방문한 문 대통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역대 민주화 이후 가장 많이 국회를 찾은 대통령이라며 추켜세웠습니다.
또 시정연설에 대해선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성과가 조목조목 잘 정리됐다며 호평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자화자찬 일색'이라며 혹평했습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정책 실패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나 반성은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오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여야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 연설 사이사이 박수세례로 화답했고, 연설이 끝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 퇴장 때까지 박수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설 내내 자리에 '대장동 특검 수용' 피켓을 내건 채 침묵으로 일관했고, 연설이 끝난 뒤엔 자리에서 일어나 피켓을 든 채 항의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항의 피켓 사이를 지나 회의장 뒤쪽으로 간 뒤 당 지도부와 주먹인사를 나누고, 본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 도착 전부터 회의장 앞에서 대장동 특검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펼쳐놓고 '이재명을 수사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대선 주자들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오늘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했죠?
[기자]
이재명 후보는 앞서 오전 11시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직을 내려놨습니다.
이 후보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제 저는 도민 여러분들께서 보여주신 민주주의와 공동체에 대한 애정, 집단지성의 힘을 믿고 경기도지사직에서 물러나 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고자 합니다."
이 후보는 주어진 지사직 임기를 끝마치지 못한 데 대해 송구함을 표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과 공정한 나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내일(26일)쯤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모레쯤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야권 상황도 알아보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 오늘은 충청지역을 방문해 합동토론회를 개최했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4명은 오늘 오후 5시 30분부터 충청권 합동토론회에 참여합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에서 표심을 얻기 위한 각 후보들의 호소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토론회선 선두다툼을 벌이는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 사이에서 치열한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두 후보는 주말 동안 상대의 부적절한 언행을 모은 이른바 '막말 리스트'를 내놓으며 쉴틈 없이 치고 받았습니다.
이를 두고 유승민 후보는 자신은 막말 논란에서 자유로운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원희룡 후보는 오늘 오전 대검찰청을 방문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를 고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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