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밀어낸 여자배구…시청률도 인기도 '쑥쑥'

2021-10-25 1

프로야구 밀어낸 여자배구…시청률도 인기도 '쑥쑥'

[앵커]

여자배구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정규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한 프로야구의 중계를 밀어내기까지 했는데요.

여자배구를 향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오후 2시, 프로야구 키움과 KT의 경기는 TV에서 볼 수 없었습니다.

같은 날 오후 4시에 치러진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우선 편성됐기 때문입니다.

키움과 KT 경기는 결국 다음날 새벽 2시 녹화중계로 밀렸습니다.

여자배구의 인기는 시청률이 증명합니다.

지난 17일 공중파에서 생중계된 현대건설과 기업은행의 경기가 2.1%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개막 이후 여자부 8경기 평균 시청률은 1%대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19일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역사적인 첫 경기 시청률이 1.2%로, 동 시간대 프로야구 4경기와 농구 시청률을 모두 뛰어넘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인기는 여자배구에 국한됩니다.

지난주 남자부는 한 경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5경기가 생중계되지 않았을 정도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V-리그는 지난 19일부터 관중을 받았는데, 여자부를 찾은 팬들의 수가 남자부의 두 배였습니다.

국제경쟁력 하락과 스타플레이어의 부재가 남자부 인기 저하의 원인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예전보다는 걸출한 스타플레이어들이 안 나오다 보니까, 약간 조심스럽게 그렇게 말하고 싶네요."

여자배구는 남자와는 달리 국제경쟁력 부분도 해결했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 4강 진출을 일궈내는 선전을 펼쳤고, 국내 리그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시켰습니다.

'월드스타' 김연경은 없지만, 김희진·박정아 등 4강 주역들의 좋은 활약과 알찬 경기 내용을 가져간다면 여자배구의 뜨거운 인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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