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푼 동남아 관광대국들…코로나 '방심은 금물'
[앵커]
'위드 코로나' 기조의 확산으로 그간 백신 접종 미비 등을 이유로 국경을 닫았던 동남아시아 주요 관광 대국들이 속속 빗장을 풀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 적자 타개를 위한 무리한 국경 개방일 수 있어 감염에 대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베트남 하노이 김범수 특파원의 보돕니다.
[기자]
동남 아시아권 국가들이 '코로나 제로 전략'에서 벗어나 저위험 국가와의 '트래블버블'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다음 달 15일부터 한국을 비롯한 10개국에서 오는 백신 2차 이상 접종자에게 자가 격리 없는 개인과 단체 여행을 보장할 계획입니다.
태국은 다음 달 1일부터 46개국에서 들어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 무격리 입국을 허용합니다.
여기에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미국, 중국, 싱가포르, 독일, 호주 등이 포함됐습니다.
"우리는(태국 정부) 단계적으로 국경을 다시 열 계획이다. 11월 1일 그 첫 번째로 코로나가 잘 통제된, 적어도 10개국의 외국 관광객과 투자자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베트남도 확산세가 통제된 저위험 국가의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2월부터 주요 관광지를 개방할 예정입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입국 즉시 닷새를 격리해야 하지만, 이미 지난 14일부터 발리, 빈탐, 바탐섬을 한국 등 18개국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개방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들 국가의 여행 재개에 대해 "해당 관광지들은 관광 산업을 되살리려는 일부 국가들의 바람에서 개방된 것"이라며 "여행을 생각할 경우 백신 접종 여부 외에도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코로나 유행 이후 관광 수입이 끊긴 국가들에서 백신 접종률이 저조함에도 무리하게 국경을 열었다는 겁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여행지에서 감염이 다수 발생해도 백신 접종자의 위험은 낮을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 김범수입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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