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원인 규명 본격화…"초단위로 살펴본다"
[앵커]
누리호 3단 엔진이 계획보다 일찍 꺼진 원인을 찾는 작업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어디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비행 계측자료를 세밀하게 살펴보는 건데, 예측 가능 가설을 얼마나 명확히 세우느냐가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3단 엔진이 예상보다 46초 빨리 꺼졌던 누리호.
발사체 주요 상태 정보를 살폈던 연구진들은 이번 주부터 세부 분석에 들어갑니다.
제어 프로그램 입력값들이 어디서 어떻게 문제를 일으켰는지, 초 단위로 분석해 맞춰보는 것입니다.
비행 위치, 동작뿐 아니라 내부 온도와 전압, 압력 등 세부 특징까지 모두 살펴보는데 관련 데이터는 원격자료수신장비, 텔레메트리를 통해 받게 됩니다.
"텔레메트리, 원칙 계측된 데이터를 충분히 분석을 해보고 탑재된 모든 밸브라든지 전자장비들의 입출력 데이터를 다 분석해봐야…"
문제가 된 3단 엔진은 팔라우 추적소에서 추적이 진행된 만큼 이곳 데이터 분석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항우연 관계자는 이번 주 연구진들이 비행 데이터를 분석한 뒤, 향후 조사위원회를 통해 원인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내년 5월 예정된 2차 발사 일정은 자료 분석을 통해 추정된 원인의 범위를 얼마나 좁힐 수 있는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조사위원회 구성과 원인 확정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져 발사 일정이 연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3번의 시도 끝에 성공한 나로호는 1차 시험 실패 원인 규명에 5개월이 걸렸고, 2차 때는 한국-러시아 기술진 간 이견 탓에 실패 원인을 확정 짓지 못했습니다.
항우연은 내년 5월 발사에 문제가 없도록 최대한 빨리, 대책을 세울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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