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설에 기립박수 vs 피켓시위…이재명 지사직 사퇴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5일) 임기 마지막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습니다.
대통령 연설 시작 전부터 여야 간 신경전도 치열했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문 대통령은 임기 5개월여를 앞두고 마지막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하기 전부터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형 현수막을 펼친 채 '대장동 특검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으로 가는 동선 틈틈이 늘어서 '대장동 특검'을 요구하는 피켓을 든 채 시위를 펼쳤고,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길을 막지 말라며 반발했습니다.
결국 문 대통령은 항의 피켓 사이를 지나 본회의장에 들어섰습니다.
여야 신경전은 본회의장 안에서도 계속됐습니다.
문 대통령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민주당은 모두 16차례 박수 세례로 화답했고, 연설이 끝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 퇴장 때까지 박수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설 내내 자리에 '특검 수용' 피켓을 내걸었고, 연설이 끝난 뒤엔 자리에서 일어서 피켓을 들고 있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항의 피켓 사이를 지나 회의장 뒤쪽으로 간 당 지도부와 주먹인사를 나눴고, 민주당 의원들 응원 속에서 본회의장을 나갔습니다.
[앵커]
대선 주자들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오늘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했죠?
[기자]
이재명 후보는 앞서 오전 11시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직을 내려놨습니다.
이 후보는 출근길에 이어 다시 한번 주어진 지사직 임기를 끝마치지 못한 데 대해 송구함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한민국과 공정한 나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의 임기는 오늘 자정까지인 만큼 남은 하루 동안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와 도의회 등을 방문하며 경기지사로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어 내일(26일)쯤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모레쯤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야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은 오늘 충청권을 찾아 합동토론회를 열죠?
[기자]
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 4명은 오늘 충청권을 찾아 합동토론회를 엽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에서 표단심을 얻기 위한 각 후보들의 호소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토론회선 선두다툼을 벌이는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 사이에서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두 후보는 주말 동안 상대의 부적절한 언행을 모은 이른바 '막말 리스트'를 내놓으며 쉴 틈 없이 치고받았습니다.
이를 두고 유승민 후보는 자신은 막말 논란에서 자유로운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원희룡 후보는 오늘 오전 대검찰청을 방문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를 고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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