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넘은 미란다…37년 만에 시즌 '최다 K'
[앵커]
프로야구 두산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전설 최동원을 넘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성은 8회 터진 구자욱과 강민호의 홈런 덕분에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1회 하이 패스트볼로 채은성으로부터 경기의 첫 번째 삼진을 빼앗은 미란다.
2회 이영빈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최동원과 어깨를 나란히 한 뒤, 3회 포크볼로 홍창기를 돌려세우며 KBO리그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이날 삼진 4개를 더한 미란다는 시즌 225탈삼진으로 1984년 고 최동원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작성한 223개의 삼진을 37년 만에 넘어섰습니다.
최동원은 당시 51경기, 284⅔이닝을 던졌던 반면 미란다는 28경기, 173⅔이닝 만에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하지만 미란다는 제구가 흔들리며 7개의 볼넷을 내준 끝에 5회 원아웃까지 2점을 내주고 강판당했습니다.
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기록도 19경기에서 중단돼 대기록의 기쁨을 마음껏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주전 유격수의 송구 실책에, 타구에 맞은 심판 때문에 내야 안타까지 내주며 투구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뷰캐넌.
부러진 방망이가 스쳐 지나가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는 등 유독 경기가 풀리지 않는 날이었습니다.
0대 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8회 투아웃에서 구자욱이 추격의 솔로 아치를 그린 데 이어, 강민호가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터트려 뷰캐넌의 패전을 지웠습니다.
SSG와 3대 3으로 비긴 삼성은 2위 kt에 반게임 앞선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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