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다지기 수사…김만배 영장 재청구 저울질
[앵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구속기소 한 검찰이, 주말에도 조사 내용을 검토하며 주요 수사 대상자의 혐의를 다지는 모습입니다.
유씨 기소라는 하나의 분수령을 넘으면서, 조만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이 핵심 혐의를 다지기 위한 수사에 한창입니다.
별도의 소환자 없이 그동안 확보한 진술과 자료를 토대로 주말 보강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대장동 4인방' 대질신문이 이뤄진 다음 날 남욱 변호사를 다시 불러 늦은 시간까지 조사했습니다.
"(오늘 닷새째인데 조사가 어제보다는 길어졌어요?) … (어떤 내용 주로 말씀하셨는지?) …"
대질 조사에서 의혹 당사자들에게 캐물은 '700억 약정'의 실체와 남 변호사에게 추궁한 것으로 전해진 '50억 약속 클럽', '350억 로비설' 등에 대한 진술을 핵심 고리로 삼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성남시청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결재 문서와 최측근인 정진상 정책실장과 주고받은 메일 등을 살피며 이른바 '윗선'의 존재 여부도 들여다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향후 검찰은 일단 유 씨의 배임 혐의를 입증하고 공범 관계로 보는 김만배 씨의 혐의를 정리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20일간의 구속수사에도 유 전 본부장의 배임 혐의를 공소장에 담지 못한 만큼,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김만배 씨의 재청구 영장에서는 '700억 뇌물 약속'과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 뇌물 등 혐의만 넣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검찰은 주요 수사 대상자의 혐의를 다지고, 일단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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