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우리 썰매팀이 실전 트랙에서 적응 훈련에 한창입니다.
코스는 예상보다 쉽다는데, 평창에 이어 시상대를 노리는 우리 전력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조은지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스켈레톤 윤성빈이 트레이드 마크인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힘차게 얼음을 박찹니다.
결전의 무대, 중국 옌칭 슬라이딩 센터에서 3주간 올림픽 맛보기에 나선 겁니다.
1천975m로 전 세계 17개 코스 가운데 가장 긴 옌칭 트랙은, 360도 회전구간 크라이슬과 직각으로 꺾이는 13번 커브가 승부처입니다.
전 세계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올림픽 넉 달 전에야 겨우 트랙을 밟았는데, 까다로운 겉모습과 달리 의외로 무난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윤성빈 / 스켈레톤 국가대표 : 보기와는 다르게 난도는 그렇게 높지는 않아 보여요. 의외로 크라이슬 커브는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쉬운 코스는 독일까, 약일까.
밋밋한 코스일수록 속도를 붙이기가 어렵고, 한 번의 실수도 치명적입니다.
평창 때 우리 봅슬레이팀이 독일과 100분의 1초까지 똑같았을 정도로, '찰나'가 승부를 가르는 종목에서 마냥 호재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원윤종 / 봅슬레이 국가대표 : 난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가속을 붙이고 빠른 라인, 최적의 (주행) 라인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고….]
게다가 중국 선수들은 안방 이점을 마음껏 활용하고 있는데, 외국 선수들과 동선을 분리해 트랙에서 자유자재로 훈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유란 / 봅슬레이 선수 : 여기에 와서 중국 선수를 본 적은 없고요. 소문에는 새벽 2시에 탄다는 얘기도 있고….]
평창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승전보를 준비하는 우리 썰매팀은, 결전지 옌칭 트랙에서 테스트 이벤트 성격의 모의 대회를 마친 뒤 곧장 유럽 월드컵에 출격합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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