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사건' 피해 40대 남성 사망...범행 동기 미궁 / YTN

2021-10-23 1

30대 여성 회복했지만, 40대 남성 중태 빠져
사건 다음 날 같은 회사 남성 직원 숨진 채 발견
"사망자 자택 독성물질, 피해자 혈액에서도 나와"


직장에서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쓰러져 중태에 빠졌던 남성이 끝내 숨졌습니다.

앞서 피의자마저 숨진 상황이라, 범행 동기 파악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8일 서울 양재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3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쓰러졌습니다.

[당시 출동 구급대원 : 의식을 잃으셨다고 했는데 도착 때는 회복된 상태였어요. 그 생수가 냄새나 색깔이 이상했다고 느끼지는 못했거든요.]

이후 30대 여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회복했지만, 4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사건 발생 이튿날 같은 회사 남성 직원 A 씨가 무단결근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과수가 분석해봤더니, 숨진 남성의 자택에 있던 독성 물질과 피해 남성 혈액에서 검출된 게 일치했습니다.

이와 함께 2주 전 또 다른 회사 직원이 음료를 마시고 쓰러졌는데, 당시 용기에서도 같은 성분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A 씨가 음료에 의도적으로 독성 물질을 넣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중태에 빠졌던 피해 남성이 어제(23일) 오후 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보통 이런 사건은 부검을 한다면서, 부검 일정을 유가족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인사에 불만을 품고 독성물질을 넣었을 가능성 등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었는데, 피해 남성마저 숨지면서 정확한 사건 파악에 더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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