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 필리핀에서는 대면 수업 재개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2년 가까이 문을 열지 못했던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설렘과 함께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지수 리포터가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필리핀 보건 당국이 12세 이상 18세 미만 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기저 질환이 있는 청소년이 우선 접종 대상이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습니다.
마닐라 등 일부 도시에서 제한적으로 진행 중인 청소년 접종은 시범 접종 결과에 따라 일반 청소년들에게도 확대될 예정입니다.
[말론 / 필리핀 보건부 연구원 : 백신 접종은 나이와 관계없습니다. 모든 연령이 백신을 맞아야 팬데믹 상황을 멈출 수 있습니다.]
청소년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약 1년 8개월 동안 허용되지 않았던 대면 수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비 / 고등학교 선생님 : 모든 청소년이 백신을 맞으면 내년에는 정상적인 수업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사만다 / 고등학생 : 코로나로 위험한 상황이고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못했지만 (백신 접종을 해서) 학교에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수천 명씩 나오고 있는데 대면 수업 재개는 시기상조라며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마주리 / 학부모 : 아이들이 너무 어리고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았으면 합니다.]
[아드리아니 / 고등학생 : 우리는 백신 접종을 받지 못했고, 아직은 공공장소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접종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필리핀,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두 달 전부터는 백신 패스 제도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오순화 / 필리핀 세부 : 사실 강력하게 단속을 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식당 등을) 가는 데 크게 불편함을 모르기 때문에 (백신 패스로) 접종률이 높아진다든가 하지는 않을 거 같아요.]
최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시민들에 대해 '잠들었을 때 집에 들어가 백신을 맞혀야 한다' 등의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며 접종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등교 재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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