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공사장 가스 누출…2명 사망·19명 부상
[뉴스리뷰]
[앵커]
오늘(23일) 오전 서울 금천구의 한 공사 현장에서 불을 끄는 데 쓰이는 가스가 누출됐습니다.
밀폐된 공간에 있던 작업자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이 이동식 들것과 휠체어에 실려 나옵니다.
사람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소방관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전 8시 53분쯤, 서울 금천구 건물 공사 현장에서 소화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지상 10층, 지하 5층으로 이뤄진 이 건물 지하층에선 5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전기 공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쓰러진 게 아니라 앉아있더라고요. 뭐 작업하는 줄 알았어요. 먼지가 나길래. '뭐 하세요' 소리 지르는데 대답도 없더라고요. 냄새가 이상하니까 대피하면서 얘기했죠. 빨리 올라가라고."
이 사고로 작업자 50대 남성과 4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또 다른 작업자 2명은 심폐소생술을 받는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은 작업자 17명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원인은 이산화탄소 흡입으로 인한 질식입니다.
지하 3층 밀폐된 전산실에 있는 내부 소방시설에서 이산화탄소 소방설비 130병이 모두 터지면서 변을 당했습니다.
"위독성은 없는데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노출된 상태로 있으면 중추 신경이 마비되면서 오랜 시간 노출되면 사망까지 이르는…"
현장에선 불이 나지 않았는데도 화재 감지기가 울렸던 것으로 확인돼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업무상 과실 혐의는 없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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