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내일 회동…"정권재창출 협력 논의"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내일 만납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내일 오후 3시 서울 종로에서 만납니다.
이재명 후보-이낙연 전 대표 측은 서울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두 사람이 만나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들이 만나는 건 지난 10일 경선이 끝난 이후 정확히 2주만입니다.
양측은 경선 후에도 후보직을 중도 사퇴한 김두관, 정세균 후보의 무효표 처리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이 전 대표가 지난 13일 경선 결과를 승복한다고 밝혔지만, 경선 과정의 앙금이 쉽사리 풀리지는 않았는데,
마침내 두 사람이 회동하면서 본격적인 갈등 수습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두 사람의 회동을 계기로 민주당 원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후보는 내일 이 전 대표와 회동, 모레 경기도지사직 사퇴 이후 오는 27일쯤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본격 본선 레이스에 뛰어들 계획입니다.
[앵커]
어제 두 번째 맞수토론을 마친 국민의힘 주자들, 주말에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경선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내일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납니다.
두 사람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주도하는 '새로운 물결' 창당 대회에 함께 참석하는데, 이때 별도 회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어제 윤석열 예비후보와도 만찬 회동을 했는데요.
킹메이커로 꼽히는 김 전 위원장이 몸을 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과 SNS상 '개 사과' 사진으로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후보, 다음 달 초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 수습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치인은 무한책임을 진다며 국민들이 오해할만한 상황을 만든 건 자신의 불찰이라고 거듭 머리를 숙였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최종 경선에 임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호남을 안기 위한 노력을 윤석열 후보가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 후보가 구설수와 비리로 대선까지 못 버틸 수 있고,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정상 국정 운영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유승민 후보 측도 개 사과와 해명이 엇박자라며 윤 후보와 캠프의 문제점을 바닥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신과 전문의인 부인이 "이재명 후보가 '소시오패스' 경향을 보인다"고 한 발언을 두둔하다, 함께 출연한 이재명 후보 측 현근택 전 대변인과 설전을 벌였고, 두 사람은 생방송 자리를 박차고 나갔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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