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잡은 삼성, 선두 탈환 가시화…원태인 시즌 14승
[앵커]
프로야구 삼성이 KT와의 2연전 첫 경기에서 원태인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했습니다.
2위 삼성에 패한 KT는 4연패를 당하며 1위를 내줄 위기에 빠졌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야구 대권의 주인공을 가릴 결정적인 2연전이 시작됐습니다.
KT의 고영표, 삼성의 원태인 두 '토종 에이스'의 대결로도 더욱 관심을 받은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삼성과 2번 만나 평균자책점 7.50을 기록한 고영표는 이번에도 삼성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4회 말, 강민호의 안타 때 선취점을 내준 고영표는 이어진 무사만루 상황에서 김상수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았습니다.
반면 원태인은 7과 3분의 1이닝 동안 두 점만을 내주는 호투 속에 내려갔습니다.
8회 2사에 올라온 오승환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원태인의 14번째 승리를 지켰습니다.
"오늘 경기가 한 시즌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경기라는 걸 스스로 알고 있었고, 또 그만큼 일주일 정도 휴식하면서 운동도 많이 하고 다시 구위를 끌어올리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습니다."
KT를 4연패에 빠뜨린 삼성은 1위 KT와의 승차를 지우며 승률 0.001점 차의 턱밑 추격에 성공했습니다.
4위 두산과 5위 SSG의 살얼음판 대결에선 SSG가 웃었습니다.
SSG는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었습니다.
타자 일순하며 5점을 쓸어 담았습니다.
3회 말에는 홈런 쇼가 펼쳐졌습니다.
2사에서 SSG 이정범의 투런홈런과 최정의 4경기 연속홈런이자 시즌 35호포가 터졌습니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시즌 100타점을 찍었습니다.
선발 전원 안타를 때린 SSG가 12대6으로 승리를 챙겼습니다.
선두 KT를 잡은 삼성과 4위 두산을 잡은 SSG의 승리로 시즌 막판 KBO의 순위표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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