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저층 주거지, 화재 취약…'화재 최다' 역삼동
[앵커]
노후되고 저층 주거지일수록 화재 발생에도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구가 줄어들수록 화재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서울에서는 강남구 역삼동에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어디일까.
술집 등 유흥시설이 많은 강남구 역삼1동이 화재 발생 최다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강남구 역삼1동은 지난 5년간 연평균 82.2회의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거지역만 놓고 보면 강서구 화곡1·2동이 각각 19.4회, 18.2회로 가장 많았고, 주거지역 비중이 낮은 중구와 종로구, 용산구는 화재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화재는 또 저층 노후주택 비율이 높을수록 많이 발생했습니다.
인구 변화와 화재 발생 간에도 어느 정도 규칙성이 있었습니다.
주거지역의 경우 사람이 많은 곳에 불이 더 많이 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인구가 감소할수록 화재 발생이 증가했습니다.
"인구도 쇠퇴하고 물리적 환경도 쇠퇴하다 보니 화재에 대한 취약성이,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좀 더 취약하다는 걸 나타낼 수 있을 거라고…"
해당 논문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분석해 지역 특성에 맞는 화재 발생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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